2008년 12월 6일 토요일

[창업칼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창업칼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1997년에 한국 경제의 부도에 이어 최근 국제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한국의 경제가 또 다시 휘청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주가는 폭락하고 있으며, 펀드 투자자들의 항의와 더불어 조선강국 한국의 위상 또한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IMF 이후 실직하거나 명퇴한 수많은 직장인들이 알토란같이 모든 돈을 들고 뛰어든 창업시장에서 줄줄이 폐업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얼어붙은 경기만큼이나 손님들이 뚝 끊기는 바람에 월세도 내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유행 따라 인기 따라 창업한 점포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몇 가지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홍보와 마케팅에 대한 실무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아직도 많은 예비창업자들은 아이템 하나만 잘 찾으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고객에게 어떻게 알릴 것인가에 대한 지식이 너무나 부족한 실정이다. 이 밖에도 창업분야의 기초체력이 워낙 부실한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이론과 실무지식을 튼튼히 갖출 수 있는 교육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지만, 지금 어렵다고 해서 무작정 창업자금만을 지원하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둘째, 지자체별로 차별화된 창업박람회의 개최를 통해 판로개척을 지원해야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대부분의 창업박람회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가맹점 모집을 위한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 영세 자영업자들의 제품을 홍보하는 동시에 판로개척을 지원할 수 있는 박람회의 개최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셋째, 인터넷쇼핑몰, 오픈마켓 등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판매의 지원이 필요하다. 영세 상인들이 개별적으로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공동 인터넷쇼핑몰의 운영이 필요할 것이다.

넷째, 현재 취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대학생들을 3-6개월 정도 인턴의 형식으로 파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단기적이지만 인건비의 부담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대학생들의 취업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부실한 프랜차이즈 본사의 정리와 더불어 창업시장 전반에 대한 정책들의 재검토가 필요한 실정이다. 사실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 중에는 부실한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한 몫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전국에 설치되어 있는 약270여개의 창업보육센터, 약76개의 소상공인지원센터, 테크노파크 뿐만 아니라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 등의 창업자금지원기관 등에 대한 역할수행 및 성과 등에 대한 재검토 등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창업관련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생각한다면, 전국의 대학에서 창업관련 학과들을 설치하여 창업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 대학에서부터 창업이론과 실무지식을 교육시켜서 준비된 창업자를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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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소개: 김영문(金榮文, Kim, Young-Moon, 少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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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경영정보학과 교수
사랑나눔회(대구광역시 인가 비영리민간단체) 회장
(사)한국소호진흥협회 공동회장 (대구경북협의회장)
다음(daum)과 네이버(naver)의 '창업길라잡이' 카페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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