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3일 화요일

1인(지식)기업의 현황과 창업아이템 총정리(1)

*계명대학교 김영문교수입니다. 몇 달전부터 많이 보도되고 있는 1인(지식)기업에 대해 총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그냥 현재 하시는 업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보내 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인(지식)기업의 현황과 창업아이템 총정리(1)

2008년 후반부터 1인기업 혹은 1인지식기업에 대한 기사들이 여러 언론에서 보도되기 시작했다. 정부에서 1인지식기업의 육성정책을 발표하면서 1인기업의 성공사례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오래 전의 벤처신화, 대박이라는 말들이 언론을 장식하던 때가 생각이 나서 지난 3개월 동안 전국 언론에 보도된 1인기업 혹은 1인지식기업의 기사들을 전부 출력하여 정리를 해 보았다. 물론 일부의 자료는 저자가 추가한 것도 있다.

이러한 자료들을 정리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나에게 던져보았다.

(1) 정말 1인기업 혹은 1인지식기업이라는 것이 새로운 것인가?
(2) 기존에는 없었던 차별화된 새로운 창업방식 혹은 수익모델인가?
(3) 괜히 실직자들의 마음을 또 멍들게 하는 것은 아닌가?

저자가 정리한 이러한 자료들이 창업을 준비해야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정확한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또 다시 용어의 혼란으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예비창업자들도 냉정한 시각을 갖고 창업시장에서 떠도는 각종 용어 혹은 창업트렌드들에 대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998년부터 창업시장에서 일을 해 온 내가 항상 강조하는 것은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창업시장을 하나의 유행으로 만들려는 일부 컨설턴트 및 관련 기업들에 의해 휘둘리지 말고 창업자 스스로가 중심을 잘 잡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창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이 기본으로 돌아가는(back to the basic) 가장 적절한 시기인줄도 모른다는 생각이 있다.

제1부 1인기업 창업에 대한 현황, 정부의 지원정책 및 해외의 사례

○ 1인지식기업의 정의를 보면, 통신업, 금융.보험업, 사업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보건.복지사업, 오락.문화.운동관련 서비스업 등 지식서비스 분야 6개 업종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또는 개인사업자, 주식.유한회사 형태의 1인기업을 말한다. 여기에서 궁금한 것은 프리랜서가 1인지식기업의 정의에 포함되어 있는데,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결코 기업이라는 범주에 포함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 향후 5년간 대표자 1인으로만 구성된 1인기업 5만개와 프리랜스 13만개 등 1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 2006년 현재 1인기업은 128만개(전체 기업 수(약320만개)의 약40%를 차지)로 조사되었다. 이미 한국에 1인기업이 128만개나 있는데, 18만개를 추가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은 어떤 효과가 있는지 개인적으로는 궁금한 실정이다. 아울러, 굳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육성하지 않아도 앞으로 소호(soho)와 1인기업은 증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사실, 10년전의 IMF 시절에는 퇴직자들이 어느 정도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10년이 지난 지금 예비창업자들이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돈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자연스럽게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소호(soho)와 1인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 2000년에 ‘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제정하면서 1인기업 육성의 의지를 보였다. 즉, 2000년에 이미 법이 제정되었고, 그 이전과 이후에도 1인기업은 무수히 많이 창업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즉, 최근의 언론에서 보도된 1인기업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1999년에 이미 중소기업청에서 인가된 (사)한국소호진흥협회가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었으며, 소호(soho)는 1인기업을 포함하는 조금 더 다양하고 포괄적인 개념이라는 것이다.

○ 2009년에 총280억의 예산을 책정(아이디어 상업화에 250억원, 1인지식기업 창업지원에 30억원을 편성)하였다고 한다. 예산이 많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1인기업에 3천만원씩을 지원한다고 하면, 800-900개 정도를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라는 것이다. 현재 실직자 등 예비창업자들의 수를 생각하면, 너무 적은 수의 1인기업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를 생각한다.

○ 중소기업청의 지방청별로 운영 중인 창업보육센터 및 민간전문기관을 ‘1인기업지원센터’로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1인기업지원센터의 운영과 구조라고 할 수 있는데, 1인기업이라고 해서 넓은 공간에 칸막이를 한 후에 책상 1개를 주는 형태의 지원센터는 절대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비록 1인기업이라도 독립된 사무실과 독립된 업무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 사실, 이번의 1인기업 정책을 생각하면서 생각한 것은, 10년 전에 저자가 인터넷비즈니스센터라는 개념의 창업아이템을 발표한 적이 있다. 즉, PC방에서 출발한 개념인데, 혼자서 창업을 할 수 있는 컴퓨터, 인터넷, 독립된 공간이 보장되는 1인창업 사무실의 개념이었다. 그 때에 정부에서 지금의 PC방을 활성화하는 대신에 1인창업 사무실(1인오피스)을 활성화시켰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1인기업의 개념을 처음 정의하고 시장에서 보여준 사람은 미국의 경영학자 ‘톰 피터스’인데, 그는 1인기업을 PSF(Professional Service Firm), 즉 전문서비스회사라고 정의했다.

○ 미국을 비롯한 서구 유럽에서는 1인기업을 자가고용기업(self-employed)이라고도 한다.

○ 미국에서는 2006년 현재 약1,000만명 이상의 1인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2005년에 실리콘밸리 지역에서만 3만3천개의 1인기업이 설립되었다.

○ 독일은 2003년부터 ‘1인 기업지원 프로그램(Ich-AG)’를 운영하고 있다.

○ 영국에서는 노인과 여성들의 1인기업 창업에 대한 지원과 관심. 대표적인 1인기업 운영프로그램으로는 미디어 분야에 중점을 둔 ‘스킬셋(skill set)제도’가 있다,

○ 일본은 2005년에 신회사법을 제정하여 단돈 1엔만으로 회사설립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 국내 1인기업과 관련된 민간자격증으로는 소호․1인기업창업상담사(1급, 2급, 3급) 자격증이 있는데, (사)한국소호진흥협회 대구경북협의회(http://cafe.daum.net/isoho2jobs)에서 발급하고 있다. 즉, 소호․1인기업의 창업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전문가를 말한다. 사실 국내 창업시장이 제대로 발전되지 못한 이유 중의 하나는 창업전문가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은 많으나 예비창업자들을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는 창업전문가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대학에서부터 창업학과를 설치하여 창업전문가를 양성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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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소개: 김영문(金榮文, Kim, Young-Moon, 少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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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경영정보학과 교수
사랑나눔회(대구광역시 인가 비영리민간단체) 회장
(사)한국소호진흥협회 공동회장 (대구경북협의회장)
다음(daum)과 네이버(naver)의 '창업길라잡이' 카페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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