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14일 목요일

해외로 판로를 개척하는 대구지역 창업보육센터(BI) 입주기업

해외로 판로를 개척하는 대구지역 창업보육센터(BI) 입주기업


중소기업청에서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창업보육사업은 우리나라 고부가가치 산업분야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에 눈부신 기여를 해왔다. 현재도 전국 267개 센터의 4,300여 개 입주기업이 관련기술과 아이디어의 사업화에 여념이 없으며, 그간 5,000여 개 기업이 기술창업에 성공하여 창업보육센터를 졸업,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도 현재 9개 창업보육센터 내에 144개 벤처창업기업이 입주하여 중견기업으로의 발돋움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그 중 2006년도에 해외시장으로 첫 진출한 기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1. 소리소

대구산업정보대학의 입주기업인 소리소(대표 최향자, 053-743-0095, 011-547-5861)는 친환경 한방화장품 개발기업으로, 피부의 종류를 예민, 지성, 건성, 재생, 복합피부 등 5종으로 구분하고 각 타입에 적합한 화장품의 재료를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의 한의서에 소개된 한방재료만을 사용하고 있다.

최사장은 피부관리실과 피부미용전문교육관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국내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이 우리 몸에 적합하다는 것을 알고 화장품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자향’이라는 자체브랜드를 개발하여 클렌징, 스킨, 에센스, 아이ㆍ넥크림, 영양크림, 한방 스킨 마스크 등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이 개발된 2005년 하반기부터 국내외 박람회 등에 출품하는 등 폭넓은 마케팅 활동을 펼쳐온 소리소는 건강식품박람회에서 만나게 된 일본의 화장품 유통회사에 2006년 9월 첫 물량을 수주받고 수출하게 되었다. 현재 바이어가 일본 내 홈쇼핑 방영을 위해 준비 중이어서 2007년 대량의 물량이 현해탄을 건너갈 수 있을 지 기대된다.

2. (주)리더메이드

리드메이드(대표 최재욱, 053-942-6680)는 전자액자 및 LCD 전자광고판의 제작에서부터 설계, S/W개발 등 관련 디스플레이 제어모듈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한 기업으로서 영진전문대학에 입주해 있다. 10여년의 경험을 축적한 전문 인력들의 지속적인 기술개발 노력으로 LCD 영상 제어장치, 전자액자, LCD 광고패널, 네트워크형 LCD 전광판 및 대형 광고디스플레이 전시모니터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하였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진입에 노력한 리더메이드는 영상모니터와 TV 분야에서 조달청으로부터 경쟁입찰 참가자격을 획득하였다. 또한, 2006년 11월 LCD PC TV 42인치 제품을 라트비아와 싱가폴 내의 LCD유통업체에 각각 50만 달러와 75만 달러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3. (주)월스타

월스타(대표 손혁, 053-745-3004)는 ‘별자리 롤스크린’을 시작으로 이불전용 진드기 청소기 ‘깔끔이’와 ‘은나노 실버리아’ 등을 개발한 아이디어 생활용품 개발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2003년 대구산업정보대학에 입주한 이래 제품개발에 집중하여 왔으며 마케팅을 위해서도 홈쇼핑박람회, 유통대전 등 다양한 전시박람회에 참가하여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4년에 ‘깔끔이’ 제품이 현대홈쇼핑 방영과 인터넷 5대 홈쇼핑에 입점되었고, 2005년에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매장에 입점되어 지속적인 성과를 이루었다.

한편, 월스타는 ‘깔끔이’ 제품의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노력하여 왔으며, 그 결과 2006년 2월 스페인, 7월 미국 및 12월에는 프랑스 바이어로부터 납품을 수주받아 수출하였다. 손사장은 수출한 제품은 2만불 정도의 샘플물량으로서 이미 바이어로부터 제품기능을 인증받은 터라 현지 소비자의 반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올 해 약 100만불 정도의 수출이 예상된다고 한다.

4. (주)더웨이

계명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더웨이(대표 김해일, 053-628-6463)는 어린이들의 연필을 쥐는 방법을 교정하는 아이디어 제품 『Write Grip』을 개발했다. Write Grip은 어린이들이 잘못된 지필법에 길들여짐으로 인해 불안정한 자세, 손가락과 팔의 근육경질 및 신체변형이 초래되고 있는 현실에 착안하여 개발된 제품으로 아동들이 올바른 지필법을 습득하게 하고 학습 능률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2005년 12월 열린 ‘대한민국특허기술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더웨이는 이마트, 홈플러스, 월마트, 교보문고 등 국내 대형유통점 1,2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더웨이는 독일, 일본, 미국 등지에 적극적인 수출마케팅을 펼쳐왔으며, 지난해 8월 일본 내 유명할인전문점인 로프트와 도큐핸즈에 10,000개의 초도물량을 선적하였다. 현지에서는 이 제품을 일본전역 매장에 진열하여 소비자의 반응을 테스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올 상반기 내에 본격적인 수출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5. (주)컨텐츠밸리

영남외국어대학 입주기업인 (주)컨텐츠밸리(대표 오용훈, 053-753-3363)는 인터넷 기반의 S/W 및 H/W 개발 전문기업으로, 주요 제품으로는 웹 기반 전자출판물 자동저작솔루션, 메시징엔진 기반 업무솔루션 및 화상시스템 기반 원격강의 솔루션 등이 있다. 특히 2006년 하반기 출시한 전자책 제작 솔루션 ‘eBookz’를 통해 관련 업계로부터 ‘웹 기반 전자출판물 자동저작솔루션’ 부문의 국내 최상급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06년 10월 ‘eBookz’를 일본시장에 첫 수출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일본의 IT제품 유통업체에 1억원 상당의 eBookz 제품 13카피를 수출해 동경지역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돌입한 것이다. 또한, 매달 평균 20카피 씩을 공급하는 본 계약도 조만간 체결될 예정이며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3월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한다.

컨텐츠밸리는 이러한 기술력과 수출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으로 선정되었다.

*계명대학교 김영문교수의 조언: IMF 이후 벤처 붐을 타고 우후죽순처럼 신생 벤처기업들이 나타났지만, 3-4년도 버티지 못하고 줄줄이 도산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것은 기술개발에만 너무 치중한 탓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아울러 개발된 기술과 제품에 대한 판로개척에 대한 전략의 마련에 실패하였기 때문이다. 즉, 좋은 기술과 좋은 제품만 개발하면 잘 팔릴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생 벤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한된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기 보다는 결국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의 기업들은 열악한 환경 하에서도 해외에 눈을 돌려서 성장하고 있는 모범적인 사례들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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