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7일 월요일

발로 뛰어 찍은‘창업 동영상’

발로 뛰어 찍은‘창업 동영상’
7개월 노력 끝 558개 만들어 카페에 공개
계명대 김영문 교수


초보 창업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담은 동영상(UCC)이 나왔다.

‘창업 전문가’ 계명대 김영문(48·경영정보학과) 교수의 작품이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간의 노력 끝에 창업 동영상 558개를 만들어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창업 길라잡이’(cafe.daum.net/isoho2job)에 올렸다. 창업이론·실무·사례·아이템 등 창업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이 동영상은 카페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창업 환경의 이해를 시작으로 총 22개로 나눠 5~13분 분량으로 만들어져 있다. 직장인·장애인 등이 짬을 내 들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동영상에 관련 사이트의 도메인 주소를 소개해 다른 사이트에서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했다.

동영상 제작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그는 디지털 캠코더를 구입해 작동·편집 방법을 배우고 7개월 동안 수없이 동영상을 본 탓에 시력에 문제가 생겨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전국의 주요 창업 박람회장을 찾아가 직접 촬영하느라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한 것은 물론이다. 창업 성공 사례를 담기 위해 전국의 음식점 등을 방문해 인터뷰하기도 했다. 촬영을 거부하는 창업자에겐 동영상 제작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

김 교수가 이 동영상을 만든 것은 소외계층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이다. 그는 장애인·모자가정 등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사랑나눔회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공부를 하고 ‘소외계층 자립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수없이 많은 창업 교육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생계로 바쁜 기초생활수급자 등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음을 알고 안타까워했다. 결국 이들을 위해 짧은 분량의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띄우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그는 교도소·사회복지기관·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원할 경우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많은 사람이 이 동영상을 유용하게 활용, 창업에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soho@kmu.ac.kr이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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