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7일 월요일

계명대 김영문 교수, 창업동영상 제작해 무료로 보급나서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 동영상에
계명대 김영문 교수, 창업동영상 제작해 무료로 보급나서
전국 곳곳 창업성공사례 찾아 촬영하고 편집


창업의 대가인 계명대 경영정보학과 김영문(金榮文·47) 교수가 초보창업자가 알아야 하는 모든 내용을 UCC(사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 형태의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이로써 초보창업자들이 창업에 관한 내용을 보다 손쉽게 접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 교수가 제작한 동영상은 모두 558개. 총 22개의 절(節)로 구성됐으며, 각 동영상 분량은 5분에서 13분 정도다. 직장인들도 휴식시간을 활용해 듣기에 적합하다.

또 창업 동영상 내에 관련 사이트의 모델인 주소를 포함시켜 별도로 해당 사이트를 접속해 추가적인 정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런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5월까지 7개월여의 기간동안 그야말로 도(道) 닦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캠코더는 빌리고 삼각대는 무료로 받아 촬영을 시작했지만 너무 무리한 탓에 시력에 문제가 생겨 세번에 걸쳐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또 디지털캠코더를 새로 구입했지만 아날로그식 캠코더와는 편집방법이 달라 혼자 편집방법을 배우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해당 업체를 찾아 촬영을 하는 것은 더욱 고난의 연속이었다. 전국에서 열리는 창업박람회장에 출장을 가서 촬영을 하는 것은 기본. 창업성공사례를 찾기 위해 수많은 곳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때로는 촬영을 거부하는 창업자들이 있어 창업동영상 제작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설득하기도 하는 등 갖은 고생을 해야만 했다.

김 교수가 동영상제작을 하는데 특히나 고려한 것은 거동이 불편해 집에서만 생활을 해야 하는 장애인, 식당 등에서 일을 해 창업교육에 올 수 없는 모자가정 등의 소외계층이 창업을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김 교수는 "동영상들을 소외계층들이 유용하게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번 동영상에 앞서 김 교수는 지난 2006년 4년간에 걸친 작업 끝에 672쪽 분량의 창업학을 출간한바 있다. 여기에는 창업이론, 창업실무, 창업사례, 창업아이템 등 창업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김 교수는 지난 1998년 8월 한국소호벤처창업협의회를 설립한 이래 1999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사단법인 한국소호진흥협회를 인가받아 소호창업자들의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창업전문가 중 한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2003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장으로 일을 하면서 재임기간중 매년 최우수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 모자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홀로서기를 지원하기 위해 사랑나눔회를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다.

한편 김 교수가 개발한 모든 창업동영상은 창업길라집이(cafe.daum.net/isoho2jobs) 카페에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으며, 온라인 무료창업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김영문 교수는 "교도소, 사회복지기관 등 장애인, 모자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지원시설이 요청하면 창업동영상을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업동영상의 무료보급에 관한 문의는 (053)580-6413이나 메일:soho@kmu.ac.kr.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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