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8일 수요일

쓰러지는 창업자들의 유형 10가지(1)

쓰러지는 창업자들의 유형 10가지(1)

1997년 11월에 한국의 경제에 위기가 오면서 전통적인 제조기업은 연일 쓰러졌지만, 고부가가치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벤처기업은 화려하게 등장하였고, 벤처기업은 분명히 대기업 재벌 중심 경제구조의 대안으로 부각하였다.

그 이후 6년째가 되는 2003년 벤처기업 혹은 창업기업들의 모습은 양극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벤처기업이 있는가 하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이미 쓰러졌거나 쓰러져가고 있는 창업기업들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지난 5년 동안 창업분야에 일을 하면서 직접 목격한 이미 쓰러졌거나 현재 쓰러지고 있는 벤처기업 혹은 창업기업들의 원인을 10가지 유형으로 진단해 본다.

유형1: 판로개척 실패형. 나름대로 좋은 기술로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였지만, 판로개척에 실패하였다는 것이다. 사실, 최근 벤처기업들의 가장 큰 문제는 기술이나 자금부족이기 보다는 생산된 제품을 판매할 유통경로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대형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주로 대기업 혹은 일부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만을 취급하고 있으며, 벤처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의 입점을 외면하는 데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많은 창업자들은 좋은 제품만 생산하면 저절로 잘 팔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유통이 확보되지 않는 상태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짖는 것과 같다고 할 것이다.

유형2: 수익모델 부재형. 창업은 하였지만,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벤처기업들의 약50%가 컴퓨터와 인터넷 분야에서 창업을 하는데, 매월 고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초창기에는 웹호스팅 서비스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이 보장되었지만, 웹호스팅 비용이 점점 낮아지면서 서버 임대료도 제대로 지급을 하지 못하는 창업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유형 3: 과도한 개발비 투자형. 한 바구니에 달걀을 한꺼번에 담지 말라는 말도 있듯이, 특정 사업분야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투자한 경우를 말한다. 물론 개발 및 마케팅에 성공한 경우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개발에 실패하는 경우는 회사의 존립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때 채팅, 모바일(mobile) 혹은 게임분야가 각광을 받으면서 너도나도 뛰어들었지만, 정작 성공한 벤처기업은 10%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형 4: 무경험형. 젊은 혈기만 믿고 무작정 창업에 뛰어드는 경우를 말한다. 사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하는 20대가 늘어나면서, 2000년부터 청년창업이 급속하게 증가하였다. 하지만, 청년창업의 42.6%가 연매출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의 강의실에서 배운 지식으로 무작정 창업의 현장에 뛰어들었지만, 정작 얻은 것은 가계파산과 신용불량자라는 딱지뿐이라는 것이다.

유형 5: 고객감동 실패형. 창업을 한 이후에 고객과의 끊임없는 마찰로 인해 결국에는 고객으로부터 외면을 받는 유형을 말한다. 요즈음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는 고객들로부터의 불평이나 의견을 듣지 않기 위해 아예 게시판을 운영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나치게 영리만을 추구한 나머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값싼 자재를 사용하거나 고객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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