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3일 월요일

2004년 창업분야의 10대 과제(1)

2004년 창업분야의 10대 과제(1)

1. 서론

2003년 창업분야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 두가지를 말하라면, 첫째는 너무 많은 창업자들이 쓰려졌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는 청년실업의 문제가 심각해 지면서 청년창업이 대안으로 제시되었지만, 그 어느 누구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모르고 헤메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청년실업율은 9%를 넘어서고 있고, 전체 실업율의 3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2003년 동안에 창업분야는 총체적으로 부실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 둘 쓰러져가는 창업자들의 뒷 모습을 보면서, IMF 이후 벤처를 신화, 대박이라고 떠받들던 사람들은 다 어디에 있는가를 묻고 싶을 따름이다. 1년 뒤 2004년 12월에는 2003년에 쓰러졌던 창업자들이 다시 일어서서 달려가는 모습을 희망하면서, 창업분야의 10대 과제를 제시한다.

2. 창업분야의 10대 과제

□ 벤처기업은 해외시장으로 나가야 한다.

2003년 9월에 전세계 500대 인터넷사이트를 조사하였는데, 한국의 사이트는 총108개로 조사되었다. 또한 총108개의 사이트 중에서 한글로만 개발된 사이트가 총100개로서 전체의 92.6%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즉, 아직도 한국의 닷컴 및 IT벤처들은 한국시장에서만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벤처기업들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데, 아직도 한국이라는 좁은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은 벤처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전국에 설치되어 있는 중소기업청, 창업보육센터, 테크노파크 등에서는 벤처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해외 박람회의 참가, 해외 벤처관련 기관 및 단체들과의 교류 활성화, 해외 투자 유치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창업교육 및 박람회의 차별화가 절실하다.

요즈음 실시되고 있는 창업관련 교육들을 보면 너무 피상적이거나 특정 기업들의 가맹점 모집을 지원해 주는 성격의 행사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우수한 강사라고 할지라도 3-4시간의 교육으로는 효과적인 창업교육이 실시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에는 한가지 창업분야라도 제대로 교육을 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성공적인 창업현장의 탐방을 통한 실무교육도 동시에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전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많은 창업관련 박람회는 제목만 다를 뿐 실제 내용은 너무 비슷하며 특별히 차별성이 없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창업박람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의 30-40%는 항상 동일하며, 대부분 가맹점 모집을 위한 프랜차이즈 본사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창업박람회를 지역에 맞게 특화할 필요가 있으며, 지역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소개함은 물론 지역민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만남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웹사기와 피라미드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인터넷창업이 소자본으로 재택 형태로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등장한 것이 웹다단계 혹은 웹피라미드라고 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인터넷쇼핑몰 분양사업이라는 것인데, 초기화면만 바꾼 인터넷쇼핑몰을 수천명에서 수만명에게 분양하면서 몇백원의 비용을 받고 있다는 것인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쇼핑몰을 분양했을 경우에 수십만의 수당을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예비창업자들은 쇼핑몰에서의 판매로 인한 수수료 보다는 사람장사를 통한 수당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불과 3천만원 정도로 개발된 인터넷쇼핑몰을 200만원에 1,000명에게만 분양을 한다고 하더라도 20억이라는 분양대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웹다단계는 게임분야에 까지 진출하고 있는데, 자선사업 등의 명목으로 교묘하게 위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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