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3일 월요일

한국 사이트들의 급락과 중국의 급성장(3)

한국 사이트들의 급락과 중국의 급성장(3)

■ 사이트의 운영지역별 현황

서울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가 58개(86.6%)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광주, 경기, 대전이 각각 1개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6개 사이트(9%)는 운영지역을 표시하지 않았서 알 수가 없었다.

■ 사이트의 운영주체별 현황

닷컴 및 벤처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가 46개(68.7%)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언론사(신문, 방송)가 10개(14.9%), 금융기관이 4개(6%)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닷컴 및 벤처기업의 현황을 살펴보면, 2002년 12월의 83개에서, 2003년 4월에는 86개로 증가하였으나, 2003년 9월에는 64개로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즉, 약1년 전에 비하여 닷컴 및 벤처기업의 사이트가 44.7%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 서비스 언어와 한국의 급락과의 관계

총67개의 웹사이트를 어떤 언어로 서비스를 하는가에 대해 조사를 하였는데, 한글로만 서비스를 하는 사이트가 총62개로서 전체의 92.5%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글과 영어로 서비스를 하는 사이트는 3개이며, 한글과 일어로 서비스를 하는 사이트는 2개 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들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직 국내의 제한된 시장에서만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2003년 9월의 조사에서 총108개의 웹사이트 중에서 한글로만 서비스를 하는 사이트가 총100개로서 전체의 92.6%를 차지하였다.

즉, 한국 인터넷 사이트의 수가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는 원인으로서는 중국의 급속한 성장 외에도 한글 서비스만 하는 사이트가 대부분이라는 것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할 것이다.

□ 결론

2002년 12월, 2003년 4월, 2003년 9월, 그리고 2004년 1월의 4번에 걸쳐서 전세계 500대 사이트를 조사하면서, 한국 인터넷산업에 대한 전망이 결코 순탄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 한국의 경쟁상대는 늘 일본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이제는 각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인터넷사이트들은 해외로 나가지 못하고, 국내용으로만 머무렀다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 결과 해외 경쟁력에서도 자꾸 밀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라도 한국의 인터넷사이트들이 국내 시장에서 도토리 키를 재기 보다는 더 넓은 해외 시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인터넷의 장점은 국제적인 네트워크라는 것인데, 정작 한국의 사이트들은 아직도 우물안에서만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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