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3일 월요일

2004년 창업시장의 전망과 성공창업을 위한 준비

2004년 창업시장의 전망과 성공창업을 위한 준비

1. 창업동향과 전망

2003년의 창업시장은 정말로 암울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직장에서 쫓겨났거나 취업을 못한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희망보다는 절망감을 안겨 주었다고 할 수 있다. 벤처기업인들을 포함하여 프랜차이즈 본사를 믿고 창업한 많은 사람들이 망했으며, 그로 인해서 가계가 도산하고 평생동안 신용불량자로 살아야 하는 운명을 맞게 되었다. 또한 약30%에 이르는 창업자들은 직원들의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고, 기술이나 자본보다는 경영자의 능력이 창업기업의 성패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시키는 한해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청년실업이 9%를 넘어서면서 청년창업이 취업의 대안으로 부각되었지만, 정작 청년창업에 대한 사회적 준비는 거의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더구나 해외 수출실적과는 반대로 내수가 계속적으로 침체되고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면서, 대기업들도 또 다시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2003년도에 유행한 사오정, 오륙도, 삼팔선, 이태백과 같은 용어들이 직장인들을 또다시 불확실하고 불안한 상황으로 몰고 갔으며, 그 탈출구로 많은 직장인들은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2004년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핵심 기술과 많은 투자가 요구되는 벤처창업 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외식창업, 소자본 점포창업 및 인터넷창업에 대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외식창업은 거의 대부분의 창업관심도 조사에서 항상 1위로 조사될 만큼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이다. 또한 각종 자격증의 취득을 통한 창업과 직장인들의 투잡스(two jobs)에 대한 관심도 더욱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즉, 2003년도에 감정평가사, 프랜차이즈 및 상권분석관련 전문가, 실내건축산업기사, 가맹사업거래상담사 등과 같은 국가 혹은 민간자격증들이 주목을 받았는데, 실제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자격증을 이직이나 창업을 위해 취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최근 직장인 1천9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6.6%가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잡스의 경우에도, 투잡스를 원하거나 현재 투잡스를 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전체의 74.9%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 중에서 11.2%는 현재 투잡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 관심을 가져볼 유망 창업아이템

2004년에 특히 관심을 가져볼 유망업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①외식업, ②무점포.재택창업, ③컴퓨터 및 인터넷창업, ④건강, ⑤여가 및 레저, ⑥특정 매니아를 대상으로 하는 창업, ⑦컨설팅 비즈니스, ⑧자판기 사업, ⑨차량이동형 비즈니스, ⑩자격증 창업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외식업은 성공가능성도 1위지만 실패가능성도 1위로 조사될 만큼 음식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시작하는 경우에는 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외식창업을 하는 경우에는 한정식 배달전문점과 최근 TV 드라마 대장금 때문에 관심이 높아진 한방음식(약선, 藥膳)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무점포 및 재택창업은 우선 별도의 사무실이 필요없다는 장점 외에도 직장인들이 투잡스에 유리하는 것 때문에 주목을 받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한 디지털사진에 대한 이미지 출력, 가족들의 사진을 이용한 맞춤달력제작 등이 유망하다. 컴퓨터 및 인터넷창업 역시 창업비용이 저렴하여 위험성이 낮고, 컨텐츠의 유료화가 가능하다는 것 때문에 초보자들이 도전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 수리 및 소모품 판매업, 전문쇼핑몰, 관광관련 컨텐츠 및 서비스업 등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건강, 여가 및 레저분야는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는 것인데, 우선 건강분야에서는 두뇌 헬스클럽, 당뇨전문 식당, 즉석 방앗쌀 판매점, 실버잡지 발간업, 사상체질 생식 전문점이 유망하며, 여가 및 레저 분야는 스포츠용품 판매 전문숍, 패션가방전문점, 실내골프클리닉, 스포츠댄스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DVD, DIY(Do It Yourself), 애견사업과 같은 특정 매니아를 대상으로 하는 창업의 경우에도 안정적인 단골고객이 확보되어 있는 장점 때문에 틈새창업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 비즈니스는 과거의 경력과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창업분야이며, 경영관리, 세무 및 회계, 경호, 해외무역, 재테크, 판로개척 분야 등에 도전해 볼 만하다. 자판기 사업은 위치만 잘 선정하면 고수익이 가능한데, 캡슐 운세 자판기, 인터넷 커피자판기, 소시지 자판기 사업, 숙취 해소 자판기, 핫도그, 팝콘, 계란, 즉석복권 자판기, 향수.화장품.잡화 자판기, 쑥담배 자판기 등 그 종류가 매우 많다.
차량이동형 비즈니스는 별도의 점포가 필요없기 때문에 창업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 이동식 세차서비스업, 차량이동형 카페, 이동식 아동복 판매점, 이동식 가죽 수선점, 자동차 운전대의 우드 그레인 장식 등 차 미용사업, 아파트 번호 자물쇠 제작업 등이 있다. 끝으로 자격증 창업은 국가 혹은 민간자격증을 취득하여 창업이 가능한 분야를 말하는데, 가맹사업거래상담사, 공인중개사, 출장요리사, 매너 및 친절 컨설턴트 등이 유망하다.
위에서 10가지 창업분야를 제시하였지만, 문제는 유망하거나 유망하지 않는 아이템이 별개로 존재하기 보다는 내 몸에 맞아야 유망한 창업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즉, 모든 사람에게 모두 유망하거나 모두에게 유망하지 않은 아이템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3. 성공창업을 위한 준비

아무리 좋은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창업자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성공창업의 길은 멀다는 것이다. 즉, 아직도 많은 예비창업자들은 유망 창업아이템을 찾기 위해 몰두하고 있는데, 문제는 창업자 스스로는 완벽하게 준비되었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즉, 유망한 창업아이템과 충분한 자금만 있으면 금방 대박을 터트리고 단번에 코스닥에 상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준비와 관련하여 ①e-메일의 활용(창업관련 사이트의 메일링 등록 및 e-메일 활용), ②창업사이트 접속과 인터넷 창업정보검색, ③창업서적 읽기, ④창업관련 강좌참석을 매우 자주 한다는 비율은 13.4%에 불과하며, 전혀 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25.2%로 조사되었다. 또한 예비창업자의 57.8%가 창업관련 기관(소상공인지원센터, 중소기업청, 관공서(시청 혹은 도청), 창업보육센터(테크노파크), 창업관련 단체)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불과 4.2%만이 매우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부분의 예비창업자들은 창업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으며, 창업관련 기관도 거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많은 예비창업자들은 취업이 힘들면 창업을 하면 되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취업과는 달리 창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모든 것을 수행하고, 결정하며,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취업은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근무하면 되지만, 창업을 하게 되면 일년 365일 24시간 동안 늘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즈음은 특히 얄팍한 수로 순간의 이익을 추구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매우 많은데, 나중에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경쟁회사와의 관계가 아니라 자신과의 긴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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